[OSEN=런던, 이건 특파원] 피치 위를 뛰고 있는 모든 이들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 홈 팀은 물론 원정 팀 역시 열혈 원정 팬들의 환호성에 힘을 낸다. 그러나 단 네 사람만이 응원을 받지 못하니 이들은 바로 경기의 심판 4명이다. 이들은 피치 위 그 누구보다도 많이 뛰고 집중력을 보여주지만 박수는 커녕 야유와 욕설만 듣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다. 특히 그 판정의 공정함이 어떻든간에 경기의 이해 관계자들은 누구나 심판에게 불만을 가진다. 특히 경기의 승패를 책임지는 감독들은 그 누구보다는 많은 불만을 표시한다. 감독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심판이 있는가 하면 심판들 사이에서도 싫어하는 감독이 있는 등 심판과 감독의 사이는 '견원지간' 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심판에 대한 불평을 가장 많이 하는 감독은 누구일까. 바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가디언' 지는 '누가 가장 심판을 많이 비난했을까?' 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여기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이 9차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차례의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이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심판 얘기를 꺼낸 것을 기준으로 삼은 이번 조사에서 퍼거슨 감독은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심판을 걸고 넘어졌다. 그가 심판 얘기를 꺼낸 9차례 경기 중 승리한 경기는 모두 4차례였다. 또한 퍼거슨 감독의 심판 비판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였다. 그의 이름은 총 3차례 언급됐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그의 다이빙 논란과 관련이 있다. 지난 8일 FA컵 8강전 포츠머스전에서도 호나우두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수 디스팅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마틴 앳킨슨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페널티킥을 줬어야 한다" 며 "이런 말을 하면 감독은 징계를 받지만 주심은 다음주에 또 나온다. 이것은 웃기는 상황" 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3위는 로리 산체스 전 풀햄 감독과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으로 총 6회 주심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지난해 8월 19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롭 스타일스 주심이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고 끝내 경기를 망쳐놓았다" 고 1차례 불평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