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강력한 키스톤 콤비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KIA의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윌슨 발데스(31)가 시범경기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폭발적인 주루 플레이, 장타력은 없지만 날카로운 타격, 그리고 빈 틈 없는 수비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데스의 출현과 함께 KIA 내야진의 수비력도 대폭 상승했다. 특히 2루수 수비 능력으로는 톱클래스에 들어있는 김종국(35)과 함께 강력한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게 된다. 벌써부터 타 구단 키스톤 콤비와 견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톱클래스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두 선수의 수비력은 미야자키 캠프부터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다. 이들은 폭넓은 수비 범위와 깔끔한 글러브질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병살로 연결시키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었다. 특히 발데스는 볼을 빼내 송구하는 시간이 짧고 김종국은 볼을 잡는 순간 이미 송구하는 자세가 만들어져 있다. 올해 병살플레이를 자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미치는 또 다른 순효과는 전체적으로 팀에 안정감을 준다는 점이다. 특히 예민한 투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투수들은 든든한 내야수가 뒤에 있다는 점만으로 여유와 안정을 가질 수 있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볼을 던질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두 선수의 수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등 볼배합이 달라지게 된다. 발데스와 김종국은 간혹 안타성 타구를 막기도 한다. 안타성 타구를 처지한다면 단순히 1안타와 실점을 막는 데 그치지 않는다. 투수들이 그 이상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다. 두 선수는 올해 조범현 감독의 지키는 야구의 핵심이다. 스피드 야구와 함께 조범현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범경기일 뿐이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공격력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 발데스-김종국 콤비가 조범현의 진짜 작품이 될 수 있을지는 정규 시즌이 답해줄 것이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