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석, "안상일 같은 새 싹은 밟아줘야"
OSEN 기자
발행 2008.03.12 14: 01

"안상일 같은 새 싹은 밟아 줘야 오래 간다." 지난 2일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임재석(29. 정심관 화정센터)이 안상일(26. 파이트헌터스)의 도발에 조용한 일침을 가했다고 스피릿MC 주관사 (주)엔트리안이 밝혔다. 엔트리안에 따르면 임재석은 오는 29일 미국 샌호제이서 열리는 엘리트XC에서 닉 디아스와 대결을 준비하는 도중 안상일이 '챔피언 임재석도 KO시킬 수 있다'고 한 말에 발끈했다. 임재석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상일 같은 새 싹은 밟아 줘야 오래 간다"며 "하지만 밟아주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벨트를 노리고 있는 다른 미들급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안상일을 자극했다. 또 그는 "내 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차정환, 김동현, 김호진과 같은 선수들을 차례로 이겨야만 할 것"이라며 안상일의 실력 검증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편으로 그는 안상일의 타격 센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선수는 센스가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땀과 노력,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벨트는 그 이후가 아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다음은 임재석과 일문일답. -먼저 닉 디아스와 매치 성사를 축하한다. ▲고맙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안상일의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금 어이 없다. 내가 그렇게 쉬워 보이는지 몰랐다. 안상일 같이 자라나는 새 싹은 밟아야 오래 간다. 상일이는 아직 새 싹이 피지도 않았고, 감수성만 예민한 철부지 애처럼 보인다. -안상일의 도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밟아 줘야 강하게 클 수 있다는 말은 그를 미워하거나 싫어해서가 아니다. 보리가 싹이 나면 밟아 줘야 더 튼튼하게 자란다. 그를 위한 조언 정도로 해석해 줬으면 한다. 누군가는 그를 밟아 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밟아 줄 필요는 없다. 내 벨트를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그들이 알아서 밟아 주리라 생각한다. 안상일의 타격 센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하지만 선수는 센스가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땀과 노력,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벨트는 그 이후가 아니겠는가? -벨트를 노리고 있는 선수라면. ▲일단 김호진, 차정환, 김동현을 들 수 있겠다. 이 선수들은 언제든지 내 벨트에 욕심을 내도 될 만한 선수들이지만 그들이 욕심을 낸다고 해서 가져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미들급 챔피언전에 대해 인터넷 등에서 말이 많은데. ▲인터넷을 잘 안해서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원래 경기를 하고 나면 언제나 무성한 말들이 있기 마련이다. 김윤영이 이번 경기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 나는 사실 김윤영이나 안상일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 닉 디아스와 경기에만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벨트를 오랜만에 찼더니 기분이 좋다.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잘 막아낼 것이다. 최소 10차 방어전 정도.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 지금 나는 오직 닉 디아스에 대한 생각뿐이다. 어쩌면 지금 예정된 닉 디아스와 경기는 이 벨트가 지닌 가치를 증명하는 경기일 수도 있다. 팬들에게 실망스럽지 않고 내 자신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미국에서 치를 닉 디아스와 경기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letmeout@osen.co.kr (주)엔트리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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