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좌타 외야수 김수연(31)이 맹타를 휘둘렀다. 김수연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 우익수겸 톱타자로 출장,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신예 시절 빠른 발을 자랑했던 김수연은 1회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3회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어 6회에는 롯데의 역시 미국파 출신인 우완 김일엽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3안타를 때리며 방망이 감을 잡은 김수연은 2-1로 앞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좌완 강영식을 맞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타 때 홈인, 3점째를 올렸다. 김수연은 팀의 8안타 중 4안타를 혼자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 외국인 마무리 투수 토마스는 9회 1사후 등판, 첫 타자 손광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마해영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후속 투수들이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3회말 최만호의 안타와 정보명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공격에서 고졸 2년차 외야수인 손광민이 2안타를 때리며 타격 소질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