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⅓이닝 퍼펙트' 정찬헌, "1군 진입 후 신인왕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3.12 17: 11

"1군 진입 후 신인왕이 목표입니다". '무서운 신인' 정찬헌(18, LG)이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찬헌은 12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SK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팀도 정찬헌의 호투 속에 9-5로 승리했다. 총 투구수는 45개였고 직구구속은 최고 146km. 이로써 정찬헌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4회부터 등판, 3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등 6⅓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에 LG는 지난 1997년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 이후 11년 동안 끊어진 신인왕의 꿈을 모락모락 피우고 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정찬헌은 계약금 3억2000만 원에 LG와 계약한 올 시즌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힌다. 정찬헌은 이날 호투에 대해 "크게 좋거나 하지는 않다"며 "우선 1군 진입이 목표이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직구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며 "체인지업은 캠프 때 연습을 했지만 시즌 후반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인왕 도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생각이지만 당장은 큰 욕심이 없다"면서도 "고교시절 진야곱(두산)이 최고 경쟁자였는데 요즘 잘 안보이는 것 같다. 또 팀 동료 이형종이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내게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정찬헌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하루 최고 13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밟아왔다. 고교시절에 비해 직구에 힘이 붙었고 커브각도 예리해졌다고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재박 LG 감독 역시 정찬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씩씩하게 잘 던졌다. 대담하게 마운드에서 노는게 편안해 보이고 투수로서의 재질을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김 감독은 "팀의 중간이 약해 아직 찬헌이를 선발로 돌릴지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커브 각이 크고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투수인 만큼 어느 자리에서나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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