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해 있는 흥국생명 스파이더스가 GS칼텍스를 누르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황연주는 혼자 37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맘껏 뽐냈다. 흥국생명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17-25 25-22 25-19 23-25 15-9)로 누르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4승 4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황연주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연경을 3세트 중반부터 코트에서 뺀 것을 제외하고 주전 대부분을 풀가동하면서 GS칼텍스를 상대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사흘 남겨놓은 GS칼텍스는 3세트부터 주전을 빼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첫 세트는 김민지와 나혜원이 활약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가볍게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황연주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했지만 곧바로 GS칼텍스가 하께우의 서브득점으로 되갚아줬다. 이후 나혜원과 김민지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간 GS칼텍스는 상대의 범실을 묶어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상승세를 탄 GS칼텍스는 하께우와 김민지의 2점 백어택 득점으로 앞서가던 흥국생명에 역전에 성공하며 2세트도 초반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1세트에서 활약이 컸던 황연주가 다시 살아났고 김연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결정적인 순간 황연주의 2점 백어택이 성공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들어서도 황연주의 스파이크는 GS칼텍스를 괴롭혔다. 마리의 2점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좋은 출발을 보인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2점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범실로 득점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흥국생명은 정대영, 김민지, 나혜원 등 3세트부터 주전이 빠진 GS칼텍스 상대로 25-19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황연주의 독무대였다. 혼자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진 황연주는 블로킹, 이동 가릴 것 없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네트를 건드리는 등 범실을 많이 하며 GS칼텍스에 세트를 내줬다. 황연주가 4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주전이 뛰지 않은 GS칼텍스를 상대로 23-25로 아쉽게 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세트 들어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4세트서 맹활약한 황연주의 득점을 중심으로 GS칼텍스를 물리쳤다. 특히 황연주는 2점 백어택을 포함해 시간차, 오픈 공격을 가릴 것 없이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김연경이 없는 공격을 주도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시작되는 KT&G와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22일부터 챔피언결정을 벌인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