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미쳐보자고 마음먹었다". 1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우리 V 카드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3차전서 18득점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강지숙(29)은 기쁜 얼굴로 인터뷰실로 입장했다. 강지숙은 "무릎에 대한 부담이 많다"면서 "그러나 아프다고 해서 안 뛸 수는 없다. 특히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한 번 미쳐보자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지숙은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았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간 것은 아니다"며 "조절만 잘하면 큰 무리는 없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강지숙은 이날 경기서 초반부터 많은 시간 출전했다. 약 29분 간 뛴 강지숙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많은 활약을 통해 금호생명이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지숙은 "관중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오늘처럼 할 수 있다면 5차전을 넘어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김보미는 "패기와 열정으로 하자고 다짐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