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 점보스를 누르고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5-19 21-25 18-16)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20승 10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1위 삼성화재를 추격하던 대한항공은 23승 7패가 됐다. 로드리고는 15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플레이를 선사했고 박철우도 블로킹 2득점을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윤봉우 또한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을 하며 12득점을 기록했다. 첫 세트부터 로드리고의 공격이 불을 뿜은 현대캐피탈과 신영수가 활약한 대한항공이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시작했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은 시원스럽게 스파이크를 상대코트에 꽂아 넣으며 체육관을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로드리고의 퀵오픈이 성공되면서 먼저 균형을 깼다. 이후 이선규의 서브득점으로 24점에 안착한 현대캐피탈은 보비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후인정의 백어택 득점으로 힘겹게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 들어 두 외국인 선수는 상대 기선 제압에 나서며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했다. 로드리고가 먼저 보비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자 보비 또한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힘을 과시했다. 보비와 장광균을 내세운 대한항공이 상대 범실을 묶어 먼저 앞서 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의 추격도 끈질겼다. 송병일, 이선규 등이 멋진 디그를 선보이며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22점까지 쫓아갔지만 임시형의 스파이크가 비디오판정 끝에 아웃되면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보비는 2세트에만 서브로 2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을 흔들었던 것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3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임시형과 권영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의 분위기를 꺾은 것. 또한 로드리고까지 자신의 기량을 되찾은 듯 펄펄 날았다. 로드리고는 대한항공이 추격할 때마다 힘을 한껏 실어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넣으며 달아난 계기를 마련했다. 결국 윤봉우와 송병일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가로막은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수비에 맞서 대한항공의 스파이크가 맞붙었다. 먼저 윤봉우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디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신인 임시형의 과감하고 빠른 스파이크도 상대를 위협할 만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 대한항공은 보비의 강타로 상대 진영을 괴롭힌 뒤 백어택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며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오픈 공격으로 극적인 14-14 듀스를 만든 뒤 16-16에서 박철우의 득점과 윤봉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14-13으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 패하고 말았다. 한편 삼성화재는 수원체육관서 펼쳐진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4득점을 기록한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26승 4패가 됐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