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만에 올림픽 티켓 획득
OSEN 기자
발행 2008.03.12 21: 57

한국이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서 5승 고지에 오르며 동메달을 따냈던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겸했던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대만(4-5)과 일본(0-2)에게 잇달아 고배를 마셔 티켓을 놓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낮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5차전에서 선발 손민한의 호투와 득점 찬스마다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2-1로 7회 콜드게임승으로 5연승을 거둔 뒤 밤에 벌어진 경기서 대만이 호주를 5-0으로 꺾어 본선 티켓이 돌아가는 3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 중인 캐나다 및 대만과 각각 13일과 14일에 대결, 사실상 이 3개국이 1~3위를 다투게 됐다. 이날 한국은 1회 고영민의 내야 땅볼과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던 2회 상대 폭투, 고영민의 내야 땅볼, 이승엽의 행운의 내야 안타로 5-1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4회 6점, 5회 1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 손민한은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2-1로 앞선 7회 손민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잠재웠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3번 타자로 나선 고영민은 무안타로 3타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탄생시켰다. 대만은 이날 밤 윈린 도우리우 구장에서 열린 경기서 0-0으로 맞선 2회 4점을 뽑은 뒤 7회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호주 타선은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캐나다는 스페인을 11-0으로 격파했고 멕시코는 남아공을 6-0으로 눌렀다. what@osen.co.kr 12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독일전 4회말 1사 1,2루 진갑용 타석 때 정성훈과 교체된 2루주자 이승엽이 김경문 감독 등의 격려를 받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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