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황혼의 사랑 담은 영화 출연하고파"
OSEN 기자
발행 2008.03.13 00: 51

방송경력 36년의 국민 MC 허참(59)이 "황혼의 사랑을 담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외의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허참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꿈을 접을 수 없다’는 주제의 고민을 들고 방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참은 “늦게나마 영화에 출연해봤으면 좋겠다. 제작과 감독, 주연배우를 동시에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젊었을 때부터 배우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던 허참은 한때 탤런트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으나 실패의 쓴 잔을 마셔야 했으며 이후 방송 MC로 활약하다 영화 ‘쇼쇼쇼’에 출연했지만 치통 때문에 얼굴이 부어있던 상태로 연기에 임했던 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허참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황혼의 사랑을 담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영화든 드라마든 상관없다. 내 짝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실제 짝사랑 이야기를 영화에 담고 싶은 욕심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허참은 1960년대 말 군대에서 휴가 나왔다가 짝사랑했던 여인에게 실연을 당했으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그 여인이 몸이 아파 입원했을 때는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기도 하는 등 떨리는 첫사랑의 기억을 안고 있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으로 과거에 탤런트 시험을 봤지만 떨어졌고 그 대안으로 방송 MC에 도전했다”며 36년간 활약해온 국민 MC의 길에 접어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허참은 25년간 KBS ‘가족오락관’의 MC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즐겁고 신나게 일했고 새로운 연출자가 들어오면 이어 받아서 계속 하게 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동안 참 많은 PD들이 거쳐 갔다"며 "KBS에서 간판 MC로 불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다른 곳에서 활동하겠냐. 나보다 훨씬 나은 작가, PD들이 오늘날의 ‘가족오락관’을 있게 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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