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한 김병현(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출격한다. 피츠버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음날인 14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구 레전드필드)에서 열리는 양키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김병현이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인 김병현은 1이닝을 던져 라이언 하워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삼진 1개 포함 내리 잡아내 주목을 받았다. 존 로셀 감독과 제프 앤드루스 코치는 "구속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왔다. 기대이상의 투구"라며 호평한 바 있다. 14일 양키스전은 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다. 유명 영화배우이자 열렬한 양키스팬인 빌리 크리스탈이 양키스와 '1일 계약'을 맺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 다분히 팬들을 의식한 '쇼'에 가깝지만 크리스탈이 도중에 교체되지 않고 경기 끝까지 출전할 경우 김병현과 맞대결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리스탈은 고교시절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한 '재목' 출신이고, 로저 매리스와 미키 맨틀의 홈런경쟁을 다룬 영화 '61'의 감독을 맡은 적도 있다. 선발 폴 마홈, 재럿 라이트, 다마소 마테에 이어 일단 4번째 투수로 예고된 김병현이 '선수 아닌 선수'와 상대할 경우 어떤 투구를 펼칠지 궁금하다. 앤드루스 코치가 "당분간 김병현에게 짧은 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보면 김병현은 이날도 1이닝 정도 투구가 예상된다. 양키스 선발로는 마이크 무시나가 나선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