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44)이 수년간 자신을 사칭해 활동해온 ‘짝퉁 박상민’이 벌어들인 수익이 20억 원이나 되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겨줬다. 박상민은 12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어느 날 친 조카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메시지를 보냈다. 그 사진에는 새벽에 어른들이 많이 가시는 무대에서 짝퉁 박상민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며 “처음에는 나도 이미테이션 가수가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나에게 일이 들어오지 않았다. 4년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내 잘못이 크다”고 짝퉁 박상민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그는 ‘짝퉁 박상민’이 벌어들인 수익을 묻는 질문에 “대충 어림 잡아 20억 원 정도 된다. 16군데의 업소에 출연했고 모창가수가 아니라 립싱크를 하는 사칭가수인데도 노래 3곡에 150만원을 받았다”며 “20억 원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내 이미지를 너무 떨어뜨렸다”고 언급했다. 박상민은 “그는 환갑잔치, 칠순잔치 등에 박상민으로 사칭해 출연해왔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박상민이 갈 때까지 갔다’라는 말을 한 500번 정도는 들은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둘이 있을 때와는 달리 3명 이상이 있으면 절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고 ‘짝퉁 박상민’을 끝내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박상민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립싱크로 노래를 하며 돈을 벌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자신을 사칭하며 활동해온 ‘짝퉁 박상민’을 참다 못해 끝내 고소했으며 결국 700만 원의 벌금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