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 베켓, 일본 개막전 등판 어렵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3 03: 2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허리를 다친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조시 베켓(28)이 이달말 일본 원정에 불참할 전망이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켓이 일본에서 무리하게 던지다 허리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베켓은 지난 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투구 도중 왼발 착지를 잘못해 허리에 이상을 느꼈다. 곧바로 등판을 취소한 그는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베켓의 상태는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으로 드러났다. 공을 못던질 정도는 아니지만 10시간이 넘는 비행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또 등판을 강행하다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스턴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베켓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5∼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에도 등판이 어렵게 됐다. 아직 구단 차원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구단을 진두지휘하는 감독의 언급이 나온 이상 베켓의 일본 원정은 취소 쪽으로 기운 셈이다. 원래 잔부상이 잦았던 베켓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20승을 기록하며 정상적인 몸상태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 공을 던지는 오른 중지 피부가 벗겨져 2차례 등판을 건너뛰었을 뿐 거의 풀시즌을 소화하며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주역이 됐다. 이에 따라 보스턴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일본 출신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유력시된다. 마쓰자카는 오는 20일 부인의 둘째 아이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에 남기를 원하고 있어 선수단과 함께 이동이 어렵지만 뒤늦게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고국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마쓰자카가 2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경우 나머지 경기 선발투수는 존 레스터 또는 팀 웨이크필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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