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타수 무안타' 이치로, "계속 못쳤으면 좋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3 06: 5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무안타 기록이 계속 이어졌으면…" 시범경기 무안타에 시달리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 매리너스)가 무안타 행진이 계속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치로는 13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가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안타 기록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타격머신' 이치로는 시범 7경기 21타수 동안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이를 두고 고의냐 실력이냐로 말이 많지만 이치로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셈. 실제 이치로는 시범경기에선 새로운 타격 기술을 실행에 옮기는 특징이 있다. 성적에 신경쓰지 않고 머리속에서 구상한 기술을 현장에서 시험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즌 한때 22타수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타율 3할3리로 시즌을 마쳤다. 2001년 빅리그 데뷔 후 7년 연속 3할타율에 200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다. 존 맥클라렌 감독 또한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어쨌든 이치로는 올해에도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라며 "내가 지금 한 말을 기억해두라"며 구단 최고 슈퍼스타에 대한 돈독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치로는 이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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