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호손스(웨스트브롬위치)=이건 특파원] 웨스트 브롬위치의 김두현(26)이 경기 감각 회복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김두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인 호손스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간 피치를 누볐다. 그는 경기 중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를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만 여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팀이 1-1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두현은 "경기를 뛰다가 마지막에는 다리가 무거웠다" 면서 체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음을 밝혔다. 그는 "후반 초반 나와 코렌이 중앙을 맡았는데 커버해야 할 범위가 넓어서 조금 힘이 들었다" 며 "중반에 감독이 잘 알고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 좋았다" 고 말했다. 이날 모브레이 감독은 후반 들어 김두현을 4-4-2 포메이션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렸으나 허리 장악 능력이 떨어지자 4-3-1-2로 전술을 바꾸었다. 이에 김두현은 그리닝스, 코렌과 2선으로 내려서서 플레이했다. 성남에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두현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두현은 "일단은 훈련을 하면서 경기 감각과 체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완벽한 체력을 만들겠다" 고 다짐했다. 날카로운 슈팅을 많이 날린 것에 대해 그는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욕심을 냈다" 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일단 경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입장이다. 훈련에서 하던 대로 경기에서 하니까 효과가 있었다" 면서 "FA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잘하면 프리미어리그도 올라갈 수 있기에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고 얘기했다. 그는 "여기에서 맞부딪혀보니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 더욱 좋다" 며 "유럽 선수들에 주눅만 들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고 한국 선수들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