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 있다". 흥국생명 황연주(22)는 인터뷰실에서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질문에 응했다. 지난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활약 속에 GS칼텍스를 풀세트 끝에 눌렀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황연주는 경기 후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하냐는 질문에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다"며 거침없이 대답을 쏟아냈다.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 있다"고 답한 황연주는 5세트까지 경기를 치른 선수 같지 않게 편안했다. "GS칼텍스는 블로킹이 강한 반면 KT&G는 수비가 좋다"고 분석한 황연주는 "두 팀이 전력이 비슷해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 시즌은 작년 시즌보다 쉽게 보냈다"고 밝힌 황연주는 "2연패를 하는 동안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여유롭게 상대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지난 시즌 같은 경우 힘든 경기도 많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오는 22일부터 펼쳐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너무나 여유로워 보이는 황연주는 이어 "선수들이 농담이지만 모두 3경기 만에 끝내자고 말한다"며 선수들의 현재 심정도 솔직하게 설명했다. 시즌 중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으려는 상대팀 선수들로부터 경기 전 "살살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설명한 황연주는 선수들 각자 가지고 있는 실력만 발휘한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37득점을 올리며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황연주는 이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태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