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와타, 김병현에 큰 도움 될 것", 이승엽
OSEN 기자
발행 2008.03.13 08: 59

"(김)병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지는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을 8년 만에 본선 무대로 이끈 이승엽(32, 요미우리)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우완 구와타 마쓰미(40)가 김병현(29)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와타는 지난 1986년부터 20년간 요미우리의 간판 투수로 활약하며 개인 통산 173승을 거둔 일본 최정상급 투수. 지난해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구와타는 빅리그에서 승리없이 1패(방어율 9.43)에 그치며 트리플A로 강등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 발목 부상까지 겹쳐 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해 지난 달 초청선수 자격으로 다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 구와타와 1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엽은 "(구와타를) 많이 안 봤지만 워낙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한다"며 "구단과 선수들에게 이미지가 좋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구와타의 뛰어난 몸관리에 관한 일화를 들려줬다. "요미우리 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에 구와타 로드라고 있다. 구와타가 매일 러닝하는 코스인데 너무 열심히 뛰어 잔디가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와타의 도전 정신은 이승엽에게 큰 희망이 된다. "몸 관리만 잘 하면 나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열심히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은 요미우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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