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재팬', 한국 본선 진출에 '긴장'
OSEN 기자
발행 2008.03.13 09: 21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대만 최종예선 대회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따내자 일본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한국은 5경기에서 53득점을 올리는 무적 타선을 자랑하는 등 경쟁 팀들을 단연 압도하고 있다. 대만을 찾아 시찰 중인 호시노 센이치(61) 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지난 12일 독일을 12-1로 대파하고 2경기를 남겨놓고 본선 티켓을 획득하자 "본선에서 한국이 쿠바 미국과 함께 일본을 위협할 것이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6년 WBC 대회에서 한국에 당한 패배를 잊지 않고 있는 일본은 2008 베이징본선대회에서 다시 한국과 만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일본은 지난해 12월2일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을 만나 고전 끝에 신승을 거두었다. 특히 호시노 감독의 공포의 대상은 한국 강타선을 이끌고 있는 이승엽. 이승엽은 12일 독일전 4회 무사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타점을 추가, 이번 대회서 15타수 9안타(.600)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이 있기에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만일 이승엽이 올해 8월 베이징 본선대회에 참가한다면 일본으로서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승엽은 본선에도 뛰고 싶다는 강한 희망을 피력, 호시노 감독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의 투수력도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여 일본과 겨뤄볼 수 있다. '스포츠 닛폰'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김경문 감독의 자신감을 전하며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 일본전서 한국의 오더변경 사건을 다시 건드렸다. 이 신문은 호시노 감독이 "아시아 예선에서 신사협정을 맺었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또다른 경계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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