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다시 한 번 세계 정상 도전에 나선다. 김연아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3일까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2007-2008 시즌 피겨스케이팅을 총결산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비록 김연아의 몸상태가 "정상 컨디션의 80%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고관절 부상 부위의 통증만 악화되지 않는다면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월 11일 고관절 부상의 재활 치료를 위해 입국한 김연아는 국내에서 약 35일간 재활 치료를 해왔으며 지난 6일에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입국, 김연아 훈련에 합류하여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 왔다. 그간 김연아의 몸상태를 살펴본 오서 코치도 “처음 김연아의 상태를 점검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았다. 김연아는 매일 매일 집중력을 높여왔고 스핀, 스텝, 점프 등 개별적인 기술을 쪼개어 완성도를 높여왔다. 문제는 체력인데 장기간의 재활치료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점프와 스핀 등의 기술 요소의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김연아의 현재 컨디션을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김연아가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이전에 보여준 것과 같이 단기간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서인지 김연아는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해 비공개로 훈련하며 집중력을 높였다. IB스포츠 측은“출국 전에 김연아의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량이 절대 부족하고 훈련의 강도와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주치의인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의 조성연 원장도 “김연아의 고관절 치료는 정상인 기준으로 볼 때 거의 완치 단계에 있다. 하지만 대회 가를 위해 훈련 도를 높일 경우 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서 진통제를 처방해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그리고 갈라쇼용 의상을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의상으로 갈아입을 김연아는 19일 쇼트프로그램, 20일에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게 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