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줌마렐라’ 열풍을 몰고 온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의 삼각관계가 드디어 1차 마침표를 찍는다. '아줌마들의 훈남'으로 인기 급부상한 한경수(김민종)가 매력적인 미모와 몸매의 소유자지만 피곤한 성격의 사공유라(한고은)와 애 둘 딸린 연상의 기대고 싶은 이혼녀 박정금(배종옥)사이에서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방송에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결과는 사공유라의 판정승. 경수의 여린 감성을 간파한 유라가 자신의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1라운드는 이렇게 경수와 유라의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결혼으로 마무리된다. 오는 15, 16일에 방송되는 13, 14부에서 경수는 유라와의 약혼식에 펑크를 내면서 정금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표현한다. 이에 감동한 정금은 드디어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면서 비로소 행복의 달콤함을 꿈꾸고 경수의 손을 잡게 된다. 하지만 정금의 행복한 꿈은 또다시 산산히 깨지고 만다. 사공유라가 약을 먹고 자살을 감행하는 것. 응급실 치료를 받고 깨어난 유라를 본 마음 여린 정금은 어머니까지 쓰러지자 마음을 접게 되고 이 틈을 타 유라는 경수와 재회해 마침내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 지난주 경수와 유라의 결혼식 장면은 김포 공항 근처 한 호텔에서 촬영됐다. 김민종은 경수의 내키지 않는 결혼을 연기하기 위해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워낙 드라마 분위기에 몰입하다보니 스태프들도 김민종의 가라앉은 모습에 쉽게 다가서지 못할 정도였다고. 사공유라 역의 한고은도 상대인 경수의 내키지 않는 표정에 낯빛이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스태프들은 “세상에 이렇게 표정 어두운 신랑 신부는 보다 보다 처음 본다”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결혼식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종은 “감정을 내지르기보다는 속으로 삭이는 연기다 보니 표현이 훨씬 더 어렵다”면서 “나 같으면 이런 결혼 절대 못한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경수와 유라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전체 40부작 중 이제 막 전반전을 마무리 지은 '천하일색 박정금'은 15회부터 2년여가 지난 후 마흔살의 박정금 형사 이야기로 새로운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