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라돈치치와 새로운 용병 보르코를 앞세워 2연승 사냥에 나선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16일 문학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올 시즌 K-리그 홈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9일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인천은 전반 38분 라돈치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종료 직전 새로운 용병 보르코의 추가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누르고 산뜻한 출발을 한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인천은 지난 시즌 전남과 정규리그에서 1승1무,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등 2승1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을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 FA컵 대회 4강 길목에서 발목을 잡힌 아쉬움을 이 날 홈에서 설욕한다는 각오다. 장외룡 감독도 “올 시즌은 미드필드부터 시작되는 공격축구와 좌우 라인을 이용한 조직력 전술로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전남전은 홈이라는 이점을 살려 인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장외룡 감독은 괌 해외 전지훈련과 국내훈련을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며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빠른 공수 전환과 팀 전술로 최대한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장 감독의 구상이 첫 경기부터 증명된 것.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한 인천은 실점 없이 1승을 올리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달성을 밝게 했다. 특히 오랜 부진을 털고 돌아온 라돈치치가 공격의 선봉에서 제 몫을 다해준 인천은 여기다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새 용병 보르코까지 빠른 기동력으로 폭넓은 활약을 보였다. 그동안 인천의 큰 고민이었던 데얀의 이적으로 인한 공격력 약화를 말끔히 씻어주는 경기였다. 인천은 전남과의 홈경기서 두 선수의 활약을 또 한 번 기대하고 있다. 첫 홈경기인 만큼 인천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골잔치를 벌여 경기장을 찾은 인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생각이다. 또한 인천은 제주와 첫 경기를 통해 지난해 10골 6도움으로 국내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상록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라돈치치의 결승골을 도운 김상록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인천의 공격에 '화룡점정'같은 역할을 했다. 미드필드 라인은 ‘중원 철벽’ 드라간과 노종건에 ‘작은 탱크’ 전재호가 쉴 새 없이 왼쪽 라인을 오르내리며 탄탄한 허리라인을 구축했고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이적생 이장관도 오른쪽 윙백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로 허리싸움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임중용, 김학철의 노련함에 프로 2년차 ‘젊은 피’ 김영빈이 성숙된 모습으로 가세, 전통의 ‘짠물 라인’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인천은 이날 4만7000여 명의 시민주주와 가족들까지 초대, 시민과 함께 홈 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또한 이날 경기는 안상수 구단주와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탤런트 최수종이 시축을 한 뒤 박창규 인천시의회 의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서포터스와 관객의 ‘휴지폭탄’ 퍼포먼스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홈 개막전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인천은 경기에 앞서 GM대우 임직원과 연예인 축구단 ‘베스트 일레븐’팀의 친선경기와 최수종의 GM대우 한마음재단 명예이사 위촉식도 갖을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변진섭이 자신이 부른 인천구단 응원가 등 축하 공연도 열린다. 7rhdwn@osen.co.kr 지난 9일 인천-제주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