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온 '롱디커플' 김주성(29, 206cm)이 결혼을 발표했다. 김주성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결혼 기자회견에서 "농구선수로는 처음으로 결혼을 발표하게 됐다. 나를 시작으로 다른 선수들도 결혼발표를 했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 결혼식에 많은 축하해 주시고 통합 우승으로 좀 더 멋진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주성은 예비신부 박지선(28, 170cm)씨에 관련해 "4개월 동안 쫒아 다니며 겨우 만난 사람"이라며 "8년 동안 만난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 씨는 "처음 만날 때는 키가 너무 커서 챙피했다. 당시에는 키가 커서 물 따르고 수건 나르는 걸로 대학에 간걸로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뗀 후, "만나고보니 착하고 진실되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8년 동안 사귀었지만 실제로 만난 것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였다"며 "감독님이 외박을 많이 내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박 씨의 요청에 미소를 지은 전창진 감독은 "사실 훈련과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미국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김주성이 2, 3일정도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상하게 여겼다"며 "알고 보니 그 이유가 여자 친구가 미국에 있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지방에서 떨어진 것도 안타까운데 서울과 미국이라 배려를 해줬다"며 "주성이가 훈련이나 경기에 성실한 선수였기에 이런 부분을 용인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오랜 만남 끝에 결혼에 골인한 김주성과 예비신부 박지선 씨는 오는 5월 10일 오후 1시경에 결혼할 예정이다. 신접살림은 분당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시작할 계획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