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물 세 가지? 보약 '필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3 16: 27

경칩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낮이 되면 꾸벅꾸벅 졸게 되는 춘곤증과 갈수록 떨어지는 입맛은 우리에게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봄나물 세 가지면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는 말처럼 이른 봄에 나오는 봄나물은 춘곤증에 특효약이다. 향긋한 풍미와 쌉쌀한 맛, 그리고 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은 봄기운을 가득 전해줄 뿐 아니라 잃었던 입맛도 되살려 준다.
봄 향기를 물씬 풍기고 몸에도 좋은 '일석이조' 봄 나물들을 모아봤다
향긋한 냉이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냉이는 향긋한 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물이다. 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 비타민 A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좋다. 또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사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피로회복제 두릅
상큼한 맛과 은은한 향기의 두릅은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C가 많다. 쓴 맛을 나게 하는 두릅의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대친 후 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저항력 쑥쑥, 쑥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효과적인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아 감기예방과 치료에 좋다. 해열과 해독, 구취, 복통에 효과적이어서 옛 선조들은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드리기도 했다.
산나물의 왕, 취나물
산나물의 왕이라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 C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어린 잎 특유의 향미가 있어 데쳐서 먹으면 입맛을 돋궈 주고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매일 적당량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주목을 받고 있는 봄나물은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칼로리가 적어서 체중 감량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식단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하우스 재배를 통해 사철 내내 봄나물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사철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들 언 땅의 기운을 이겨낸 봄철의 나물 맛과 향을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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