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용병 쿠비얀, "한국 타자들, 공격적"
OSEN 기자
발행 2008.03.13 17: 11

"한국 타자들은 공격적이면서 빠른 공에 강하다." SK 새로운 외국인 투수 쿠비얀(36. 베네수엘라)이 올 시즌 상대할 한국 타자들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쿠비얀은 13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1실점했다. 19명의 타자를 맞아 총 투구수는 76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지난 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다. 쿠비얀은 두산전에서도 5이닝을 소화하며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2개의 삼진을 포함해 무실점했다. 쿠비얀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날씨가 쌀쌀해서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피칭 내용은 만족스럽다"고 스스로 평했다. 특히 쿠비얀은 롯데 타자들을 상대한 후 "오늘 경기는 한국 타자들을 파악하기에 좋았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보니 공격적이고 빠른 공을 잘 친다"며 "변화구를 섞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타자를 100% 제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만큼 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비얀은 이미 스프링캠프를 통해 삼성과 LG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한 경험이 있어 사실상 한국 타자들의 특성을 파악한 상태다. 김성근 SK 감독도 쿠비얀의 이날 피칭에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오늘 던진 것은 그동안 봐왔던 것 중 제일 좋았다"며 "일본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고 변화구의 각이 잘 떨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SK는 지난 시즌 레이번-로마노에 이어 올 시즌에는 레이번-쿠비얀으로 올 시즌 원투펀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letmeout@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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