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박주영, K리그 첫 대결 성사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3.13 17: 24

K리그 킬러 대결 2라운드가 이번 주말 일제히 펼쳐진다. 피할 수 없는 각 팀들의 살얼음판 승부 속에 구성원들이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경쟁은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만점 요소다. 돌아온 골잡이들의 승부가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15일 전주성 대결. 양 팀의 간판스타 조재진(27)과 박주영(23)의 라이벌 열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에 조재진은 이미 출전해 컨디션을 조절한 반면 허벅지 부상을 입은 박주영은 재활하느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쉽게도 조재진의 실력을 제대로 확인할 틈이 없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전에 나선 조재진은 후반 15분 최태욱과 교체될 때까지 약 60분간 필드를 누볐으나 슈팅 한 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다를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조재진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이번주 경기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주영의 출전도 유력하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는 거의 정상에 다다랐다. 좀 더 지켜보고 출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가는 이들은 아직 K리그서 맞대결한 적이 없다. 여기에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만 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현태 GK코치가 지켜보는 까닭이다. 조재진과 박주영 모두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43명의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선택될 23명만이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에 출전한다. 이들 외에 부산 아이파크의 '돌아온 전설' 안정환(32)도 2006년 8월 열린 대만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재발탁 기회를 잡았다. 전북과 K리그 개막전서 한정화의 동점골의 시발이 된 통렬한 프리킥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황선홍 신임 감독과 함께 환상 궁합을 선보이며 올 시즌 K리그를 더욱 후끈하게 만들고 있는 안정환은 대구FC와 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박태하 코치가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안정환의 기량은 정상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투지를 불살르며 제2의 전성기를 개척하고 있다. 변수가 없는 한 대표 발탁이 확실하다. 울산 현대의 호화 공격진을 구축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25)도 올림픽 대표 소속의 이상호(21)와 함께 득점포 가동을 노리고 있다. 역시 박태하 코치가 이들을 최종 확인한다. 이밖에 대표팀의 '기대주'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조진수(25)와 성남 일화 최성국(25), 대구 FC 이근호(23) 또한 허정무 감독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yoshike3@osen.co.kr 조재진-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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