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쓰레기 솜' 고발에 시청자 분노
OSEN 기자
발행 2008.03.13 20: 25

MBC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가 또한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이불과 베개 등 침구류 상당수에서 쓰레기 솜을 사용한 실태를 고발했기 때문이다. '불만제로'는 13일 오후 6시50분 베개 솜과 타이 마사지, 두 건의 소비자 제보 사항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 둘 가운데 소비자 누구나 매일 베고 덮는 침구류의 속사정이 공개되면서 시청자게시판에는 원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청자가 '구입해서 사용하던 베개를 뜯어보니 쓰레기가 나왔다'고 제보하면서 '불만제로' 취재팀은 시중에 유통되는 침구류 솜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이불, 베개에 쓰이는 솜들 가운데 상당 부분은 쓰레기 매립장 등에서 주워온 '재생 솜'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 등장한 한 제보자는 "매일 깨끗이 씻고 잠자리에 들어봐야 다시 쓰레기 더미로 들어가는 것과 똑같다"고 재생 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부 침구류 제조업자들은 공업용품에 쓰였다가 버려진 솜 등 도저히 침구류에 사용해서는 안될 재료까지 마구 구해다 쓴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또 '천연 목화솜 100%'로 판매하는 제품 10종류를 구입해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화학솜과 재생솜 등을 섞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이불만 청결히 할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베개를 구입했던 경험이 있다' '방송 끝나고 쿠션 4개를 뜯었더니 하나는 흰 솜, 두개는 연두색, 나머지 하나는 거의 쓰레기 솜이 나왔다'는 비난과 제보가 쏟아졌다. 한편, 요즘 시중에 유행하고 있는 타이 마사지도 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정체 불명의 서비스를 하는 곳들이 많아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불만제로'는 경고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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