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며 출발이 좋은 경남 FC가 이번에는 광주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 광주 상무는 철벽 수비로 맞설 태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개막전 대승의 여세를 몰아 오는 16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광주전을 앞두고 경남은 신인 서상민과 '신데렐라' 정윤성을 앞세워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K-리그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경남에 입단한 서상민은 지난 9일 대구 FC와 개막전서 혼자 2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첫 경기부터 축구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것. 또한 혜성처럼 나타난 서상민은 경남 FC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일약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K리그 경기를 보고 최종명단을 발표한다고 한 바 있어 서상민에게 광주전은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경기이다. 여기에 지난해 최고의 신데렐라로 스타덤에 올랐던 정윤성의 공격력에도 경남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정윤성은 지난 대구와의 개막전에서도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광주전에서는 경남의 간판 골잡이로서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남은 역대 전적에서도 광주를 앞선다. 4승 1무 2패를 기록 중인 경남은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광주에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더이상 광주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광주는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작년 정규리그 1위 성남 일화와 1-1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가장 마지막 수비수라고 할 수 있는 골키퍼 전력은 14개 구단 중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해까지 경남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이정래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친정팀과 맞대결이 무산되긴 했지만 국가대표 김용대가 가세했고 FC 서울에서 뛰던 박동석도 버티고 있어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남의 창단 멤버였던 강민혁 등이 주축인 수비진도 견고해 경남으로서는 낙승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 또한 지난 성남전처럼 김용대가 선방한다면 경남의 득점은 힘들 수도 있다. 또한 광주는 미드필드 지역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며 중원부터 압박을 가하는 등 상대에게 공격의 틈을 주지 않도록 몰아붙인다면 오히려 광주에게 역습 찬스가 나 시즌 첫 승을 기대할 수 있다. 광주는 홈에서 2게임 연속 경기를 치르는 만큼 시즌 첫 승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경남의 2연승이냐, 성남과 무승부를 이루면서 기세를 몰아 광주의 시즌 첫 승이냐. 빛고을 광주에서 16일 두 팀의 경기가 펼쳐진다. 7rhdwn@osen.co.kr 서상민-김용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