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나카타, '쇼는 끝났다'... 2군 출발
OSEN 기자
발행 2008.03.14 09: 30

쇼는 끝났다. 니혼햄의 괴물루키 나카타 쇼(19)가 결국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하게 됐다. 나시다 마사타카(55) 감독은 지난 12일 밤 나카타와 면담을 갖고 개막 2군행을 통보했다. 나카타는 다음날인 13일 2군 교육리그에서 투런홈런포를 날렸으나 2군행 결정은 변경되지 않았다. 따라서 20일 지바 롯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이 좌절됐다. 오사카 도인고 3년 통산 87개의 홈런포를 날린 나카타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괴물루키로 관심을 모았다. 캠프 중반까지는 호쾌한 타격을 과시했으나 변화구 대응능력, 훈련태도 등에 문제를 드러냈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으나 이후 무력감을 드러내며 16타석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조정 결과를 보고 개막 1군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눈도장 찍기에 실패했다. 나카타는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고, 수비도 아직도 미흡히다. 1군은 기초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 프리 배팅은 자신 있지만, 경기에서는 타격이 전혀 안된다. 이런 선수는 내가 봐도 기용할 수 없을 것이다. 분하고 후회스럽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나시다 감독은 "부족한 점이 있다. 타격은 7할이 실패했다. 우선 수비를 보강하는 게 좋다. 수비와 대주자 용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도 방망이도 제대로 치는 것은 아니다. 홈런을 봤지만 마음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리 간단히 변할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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