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공격축구의 첨병으로 나선 대구 FC와 돌아온 두 영웅이 버티는 부산 아이파크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는 16일 오후 3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대구와 부산의 2라운드, 지난 개막전서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던 두 팀의 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고 있다. 3-4-3으로 나서는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지만, 미드필드라인의 공격력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그 축에는 경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가 있다. 최전방에는 개막전서 골맛을 본 이근호와 알렉산드로를 내세워 첫 승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근호는 오는 17일 발표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남북전 최종명단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층 물오른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하 코치가 직접 이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은 이근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예정이다. 이는 역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부산의 안정환에게도 같이 적용된다. 지난 9일 전북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부산의 소중한 동점골에 기여했던 안정환은 이번에야말로 첫 골을 기록하겠다는 자세다. 개막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황선홍 감독은 대구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강진을 중심으로 하는 밸런스 축구는 부산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부산이 원정 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날지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했던 부산은 특히 대구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반면 대구는 창단 이후 홈에서 부산을 상대로 3승 4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