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을 놓친 한을 풀기 위해 올 시즌 개막을 기다린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성남과 수원의 대결이 벌어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성남과 수원은 모두 '파리아스 매직'의 포항에 패배를 당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성남은 지난 9일 열린 광주와 개막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지난 시즌 최하위인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광주에 내줬다.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성남 일화는 '최소 실점 최다 득점'을 목표로 짜임새있는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 감독은 팀을 추스려 또 한 번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두현, 김용대, 우성용이 떠났지만 김동현, 두두, 정성룡 등으로 그 공백을 메웠다. 특히 잉글랜드로 떠난 김두현의 빈 자리는 커 보인다. 공격의 시발점이던 김두현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김철호, 한동원이 있지만 아직 확실한 임자를 정하지 못해 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9일 대전과 개막전서 2-0 승리를 거둔 수원도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전반 대전 고종수의 날카로운 패스에 수비진이 흔들려 힘든 경기였다. 다행히 에두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인저리 타임서 골을 넣어줘 기록해 승리할 수 있었다. 수원은 대전과의 경기서 김남일의 빈 자리를 안영학이 완벽하게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이관우와 함께 볼 배급을 맡은 백지훈이 부상으로 4주간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안영학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결국 성남과 수원의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은 김두현과 김남일이 빠져나간 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과연 정상을 노리는 성남과 수원의 대결서 누가 웃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