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전남, '외룡사마'의 인천에 첫 승 올릴까?
OSEN 기자
발행 2008.03.14 10: 36

시즌 출발이 나쁜 박항서 감독의 전남이 2연승을 노리는 돌아온 '외룡사마' 장외룡 감독의 인천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할까.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오는 1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K-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인천은 개막전 승리 분위기를 몰아 2연승을 노린다. 전남은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서 패한 뒤 12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멜버른 빅토리 FC에 0-2로 져 다른 팀들과 달리 '시즌 2연패'를 당했다. 연패의 충격은 물론 호주 원정의 피로까지 극복해야 하는 전남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일주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인천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인천의 홈 개막전이라는 점도 걸린다. 박항서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선수들을 추스리고 인천을 상대하려 하지만 리그 중간에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것과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에 1-2로 패한 것이 뼈아프다. 이에 맞서 인천 장외룡 감독도 빠른 공수 전환과 다양한 팀 전술로 '외룡사마'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전 박항서 감독도 빠른 공수 전환과 짧은 패스로 신바람을 예고한 바 있어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인천과 전남에는 팀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송정현과 김상록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허정무 감독의 애제자로 32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표팀 예비명단에 뽑힌 미드필더 송정현은 인천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태세다. 드리블 돌파와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팀 공격의 중심에 서는 송정현은 전남의 용병 슈바, 산드로, 시몬과 호흡을 맞춰 골 사냥에 나선다. 반면 인천에는 김상록이 있다. 29살이라는 역시 적지 않은 나이에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상록은 한 타임 빠른 패스로 팀 공격을 만들어 낸다. 지난 9일 개막전서도 라돈치치의 첫 골은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남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박지성, 김두현과 경쟁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김상록은 전남과의 중원싸움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 반델레이 트레이너와 김세윤 비디오 분석관은 인천과 전남과의 경기에 투입돼 송정현(전남), 김상록(인천)의 몸상태를 점검한다. 7rhdwn@osen.co.kr 박항서-장외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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