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KIA 투수 서재응(31)이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변화구 제구력이 문제였다. 서재응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선발등판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성적은 3이닝 동안 2루타 3개 포함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볼넷 1개와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 이날은 허벅지 부상 이후 첫 선발등판, 선발용 구위를 점검했으나 2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아직은 정상구위가 아니었다. 투구내용도 숙제를 안겨주었다. 투구수는 51개. 최고구속은 145km를 마크했고 평균은 140km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인지업(15개) 커브(2개) 슬라이더(5개)를 던졌다. 직구의 좌우 컨트롤은 먹혔으나 변화구 제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4안타 모두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던지다 얻어맞은 것이었다. 변화구의 각이나 힘이 무뎌 보였다. 서재응은 1회1사후 볼넷을 내줬으나 병살타를 유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회 집중 4안타를 내주고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1사후 채상병과 이대수에게 중월 2루타와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2사후에 전상열에게 다시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고 3점째를 허용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3회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2번 김재호와 3번 유재웅을 외야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4번 김현수는 127km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서재응은 4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진민호에게 넘겨주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