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의 복귀전에서 SK가 3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와의 홈경기서 부상에 돌아온 박경완의 투런포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최근 3연패를 마감하며 2승 3패를 기록해 전년도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반면 롯데는 3승 3패로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지난 2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캠프 도중 돌아온 박경완은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출장,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박경완은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허준혁의 투심을 노려쳐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박경완은 4회 볼넷으로 걸어나가 박재상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린 후 6회 수비에서 정상호와 교체됐다. SK는 1회 2사 1, 3루에서 김강민과 박재홍의 더블스틸에 의한 주루플레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박경완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1로 쫓기던 4회 공격에서는 5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모창민의 2루타를 비롯해 나주환, 박재상, 정근우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졌다. SK는 7-2로 앞선 7회 채종범의 유격수앞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동안 3개의 볼넷과 7개의 안타를 내주며 불안했지만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롯데는 2회 두 번, 4회 1번의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적시타의 부재 속에 대량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롯데 선발 허준혁은 3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2회말 1사 2루서 투런 홈런을 치고 들어온 박경완을 김재현이 방망이로 엉덩이를 가볍게 치자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