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2안타 4타점' KIA, 두산에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3.14 15: 49

메이저리거 출신 타자 KIA 최희섭(29)이 시범경기에 첫 출전, 폭발을 일으켰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등판한 서재응(31)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희섭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출장했다.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 증세로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도중 귀국한 이후 첫 실전 출격이었다. 이날 타격 결과는 우려를 씻어내고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볼넷 1개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루타가 한 개 포함됐고 안타 당 2타점씩 순도 만점이었다. 팀의 6-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지명 5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에서는 왼쪽 담장 상단에 맞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홈런이 안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큰 타구였다. 5회에는 고졸루키 진야곱에게 바깥쪽 직구에 헛스윙,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3-3으로 팽팽한 7회 2사2,3루에서는 자신을 노리고 등판한 좌완 이혜천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3유간을 가르는 깨끗한 적시타를 터트렸다. 단숨에 5-3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최희섭은 지난 2월 말 미야자키에서 중도 귀국 이후 개인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량이 부족해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잔류군에 남아 개인훈련을 계속했다. 원정 4연전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지난 13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이날 첫 실전에 나섰다. 아직도 두통증세는 남아있지만 훈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재응은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와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회 2루타 3개 포함 집중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주었다. KIA는 진민호 이동현 박정태 곽정철 고우석이 등장,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KIA 외야수 류재원은 8회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이원재는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했고 고창성 진야곱 노경은 이혜천 김상현이 차례로 이어 던졌다. 두산은 서재응을 상대로 기세좋게 3점을 뽑았지만 이후 KIA 마운드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 역전패를 당했다. KIA 안타수는 7개. 두산은 6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경기후 "사실 어제부터 출전하려 했다. 단체훈련에 부상으로 빠져 많이 미안했다. 오늘 출장해서 보답하기위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집중했다"며 "편안하게 하다보니 안타가 나왔다.왼손투수는 신경안쓴다. 팀이 필요할 타점을 올리도록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몸은 아프지 않다. 시범경기라서 개의치 않고 편하게 던졌다. 아무래도 시범경기보다는 본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본경기에 맞춰서 던지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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