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재방송, '황금어장'에 밀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4 16: 11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등 인기 코너를 보유한 '황금어장'이 같은 MBC의 국내 최고 시청률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재방송 횟수에서 눌러 눈길을 끌고 있다. 월간 '광고정보' 3월호 오영환 교수의 '지상파의 권력은 콘텐츠로부터 나온다'에 따르면 2007년 12월 한 달 기준으로 케이블과 위성 TV에서 '황금어장'은 178회, '무한도전'은 150회 방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어장'과 '무한도전'이 각각 하루 5~6회 이상씩 브라운관에 등장한 것이다. 3위는 KBS의 '사랑과 전쟁'으로 125회, '상상플러스'가 124회로 4위를 차지했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노출 빈도는 지난해 12월 부터 계열방송사에만 '무한도전' '황금어장'을 판매키로 결정하면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무한도전'의 노출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의 집계결과 한 주 90회까지 재방송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로 계산하면 무려 360회에 달하는 수치다.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 독점'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면서 MBC는 지난해 12월부터 '무한도전'과 '황금어장' 등 자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을 MBC 자회사에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BC를 제외하고 이들 프로를 방영하는 채널은 MBC 드라마넷, MBC ESPN, MBC 에브리원 등 세 곳 뿐이다. 그 전에는 코미디TV, 드라맥스, 시네마TV, YTNSTAR 등 상당수 케이블 방송이 '무한도전'을 재방송했다. 올해들어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하는 시점에서 케이블과 위성방송의 최강자 자리마저 '황금어장'에 넘겨준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라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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