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대구 오리온스를 가볍게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CC는 1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10위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00-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을 추가하며 5연승을 질주한 KCC는 이 날 경기가 없던 서울 삼성을 제치고 31승 19패로 단독 2위에 등극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KCC는 이제 단 4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 반면 반 게임차로 뒤진 채 3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15일 KTF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날 KCC는 1쿼터부터 오리온스를 몰아붙이며 앞서나갔다. 31득점을 올리는 동안 오리온스에게 단 9득점만 허용한 KCC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브랜든 크럼프는 2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서장훈도 정확한 야투와 골밑슛으로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KCC 이동준은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12득점을 기록, 추승균 대신 외곽을 책임졌다. 1쿼터는 크럼프의 독무대였다. 덩크슛을 마음대로 꽂아 넣은 크럼프는 2점슛도 던지는 대로 림을 통과시키며 오리온스를 몰아붙였다. 신명호와 임재현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오리온스를 정신 못차리게 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3점슛이 빗나가는 등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이며 초반부터 크게 뒤쳐졌다. 22점 앞선 채 2쿼터를 맞은 KCC는 더욱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리온스가 이동준, 오용준, 숀 호킨스을 앞세워 2점슛으로 쫓아오면 KCC는 이동준, 서장훈, 이중원의 3점슛으로 맞서며 달아났다. 3쿼터는 두 이동준의 득점 대결이 펼쳐졌다. 오리온스 이동준은 골밑에서 활약했고 KCC 이동준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이현준과 호킨스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초반 실점이 컸다. 결국 20여점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KCC는 승리를 확신한 듯 서장훈과 크럼프 등 주전들을 벤치에 앉혔고 대신 국내선수로만 오리온스를 상대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야 하는 KCC는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벤치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 전주 전주 KCC 100 (31-9 25-23 19-27 25-25) 84 대구 오리온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