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듀오'가 폭발한 SK가 LG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시 클라인허드(21득점, 11리바운드)와 브랜든 로빈슨(20득점, 11리바운드) 그리고 고비때마다 3점포를 터트린 김기만(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4-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5승25패를 기록해 6위 전자랜드를 한 경기차로 추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전자랜드와 필사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SK는 경기초반 LG의 외국인 선수 오타디 블랭슨과 박범재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1쿼터 8분20초경 자시 클라인허드의 패스를 이어받은 브랜든 로빈슨이 골밑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며 공세를 시작했다. 이후 SK는 로빈슨이 연속 3개의 덩크를 작렬해 1쿼터를 21-12로 앞선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SK는 골밑장악에 성공해 LG를 압박했다. SK는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LG의 블랭슨과 대결서 우위를 점했고 김종학과 이병석의 3점포를 묶어 2쿼터 2분23초경 29-17로 달아났다. 또 SK는 LG가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나타내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하자 클라인허드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정적인 골밑득점으로 2쿼터 한 때 14점을 앞서는 등 전반을 41-30으로 리드했다. 단독 4위를 노리고 있는 LG는 3쿼터서 추격을 시작했다. 박지현의 3점포로 포문을 연 LG는 블랭슨의 집요한 골밑돌파를 통해 3쿼터 8분경 50-4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이병석이 3쿼터 종료직전 3점포를 터트려 56-51로 3쿼터도 앞선채 마무리 했다. 불안한 리드를 하던 SK는 4쿼터 시작 후 로빈슨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62-53으로 달아나며 한숨 놓았다. 특히 로빈슨은 리바운드도 연달아 따내며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주도권을 되찾은 SK는 4쿼터 4분47초경 김태술이 김기만의 패스를 이어받아 3점포를 작렬하며 67-55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SK는 골밑 완전장악을 통해 LG의 추격을 봉쇄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 14일 전적 잠실학생체육관 서울 SK 84 (21-12 21-18 14-21 28-21) 72 창원 LG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