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선발' 김광현, 5이닝 3실점 6K
OSEN 기자
발행 2008.03.14 21: 56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만 관중. 심판진의 편파 판정 속에도 스무 살 청년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인공은 올림픽 대표팀 특급 좌완 김광현(20, SK). '괴물' 김광현은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마지막 승부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너끈히 소화했다. 지난 9일 '난적' 멕시코 타선을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잠재운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며 대표팀 마운드의 세대 교체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톱타자 장제밍의 내야 안타에 이어 린처쏸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0-2로 뒤진 대표팀의 2회초 공격 때 막강 화력을 뽐내며 3-2로 전세를 뒤집은 덕분일까. 김광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선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8번 가오즈강을 볼넷으로 1루에 보냈지만 장지센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 2사 2,3루 위기 속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4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광현은 5회 펑청민의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쫓겼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광현은 4-3으로 앞선 6회 우완 황두성(32, 우리)에게 공을 넘겼다. what@osen.co.kr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서 올림픽티켓을 따낸 한국대표팀이 14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김광현이 3회말 2사 2,3루 에서 구심의 편파적인 판정을 극복 타자를 삼진아웃 처리 위기를 넘기며 환호 하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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