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의 편파적인 판정과 야구장을 가득 채운 대만 관중들의 응원도 태극전사의 높은 기세를 잠재울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최종 예선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승자승 원칙에 따라 캐나다에 이어 2위(6승 1패)로 최종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톱타자 장제밍의 내야 안타에 이어 린처쏸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먼저 내줬지만 화끈한 김경문호 방망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이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 진갑용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 정성훈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대만 유격수가 놓치는 틈에 3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아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3-2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김주찬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3루를 연거푸 훔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호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3루에 있던 김주찬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스코어는 4-2. 홈팀 대만은 5회 1점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2회 중월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 6번 지명 타자 이택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9일 멕시코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김광현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두성(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한기주(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정대현(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서 올림픽티켓을 따낸 한국대표팀이 14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3회초 1사 3루 이대호의 적시타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에서 득점을 올리고 동료로 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