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론, 첫 실전등판서 94마일 '광속구'
OSEN 기자
발행 2008.03.15 05: 4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재기를 노리는 바톨로 콜론(35)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94마일의 광속구를 찍었다.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 후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전날 첫 실전등판한 콜론은 92∼93마일의 평균 구속을 자랑했고, 슬라이더도 84∼88마일을 줄기차게 기록했다. 현역 시절 100마일을 마음 먹은대로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처지지만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탬파베이전에서 콜론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존 웨버에게 허용한 피홈런으로 유일한 점수를줬다. 기록은 대단하지 않지만 구위는 놀라웠다. 이날 경기에는 다수의 스카우트가 몰려들었는데, "우리가 계약했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지배적이었다. 한 스카우트는 와의 인터뷰에서 "공이 높았지만 첫 등판을 감안하면 매우 좋았다. 이날처럼만 던지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테오 엡스틴 보스턴 단장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공 스피드가 훨씬 좋았다"며 "팔에 힘이 있었다. 불펜피칭 당시보다 공이 살아 움직였다. 우리가 보고싶어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콜론이 향후 등판서 호투를 펼친다면 개막전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다. 보스턴은 에이스 조시 베켓이 허리 이상으로 일본 개막전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불안감에 떨고 있는데, 콜론이 예전의 위력을 재현할 경우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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