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라이브배팅서 홈런 '펑펑'
OSEN 기자
발행 2008.03.15 05: 5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기다림에 지친 것일까.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작한지 열흘도 안 된 라이브배팅에서 홈런을 펑펑 쳐내고 있다. 추신수는 전날 타격연습(BP) 도중 3차례나 연속해서 타구를 체인 오브 레이크스 파크 담장 밖으로 때려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우중간 펜스 뒤에 솟아 있는 스코어보드를 훌쩍 넘는 대형 홈런이었다. 추신수의 타격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포수 빅토르 마르티네스는 마치 프로그레시브필드의 홈팬들처럼 '추∼추∼' 소리를 내며 추신수를 격려했다. 이 광경을 본 팀동료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뒤 루이스 요컴 박사로부터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기나긴 재활훈련 끝에 최근 들어 본격적인 타격연습을 시작했다. 겨우내 실내연습장에서 스윙연습에만 몰두하다 지난 7일부터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치고 있다. 정상적인 타격 감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타고난 재능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120피트에서 실시하는 송구 연습도 60회 정도 하루 걸러 반복하고 있다. 추신수는 그러나 시범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주치의의 '그린라이트' 신호가 떨어지지 않아 하루 체력훈련, 하루 송구와 타격연습의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마음은 당장 경기에 뛰고 싶지만 클리블랜드가 홈에서 시범경기를 할 경우 몇이닝 지켜보다 곧 체념하고 클럽하우스로 되돌아가기 일쑤다. 하지만 구단은 물론 지역 언론의 관심은 여전하다. 추신수의 재활 과정,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에 대해 오하이오 지역신문들은 꾸준히 기사를 쓰고 있다. 일단 부상자명단(DL)에서 올 시즌을 맞이할 추신수는 빠르면 5월 중순, 늦어도 6월초에는 빅리그에 복귀한다. 추신수는 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뛰는 꿈만을 꾸고 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집에 돌아가서도 오직 그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에릭 웨지 감독은 이런 그를 두고 "추신수의 현재 모습에 만족한다. 그가 완벽한 몸상태를 되찾을 때까지 우리는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돈독한 믿음을 드러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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