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급구"
OSEN 기자
발행 2008.03.15 06: 3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쓸만한 선발투수 없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로테이션을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울상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5인 선발진 가운데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선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브랜든 루퍼 두 명. 또 다른 선발인 조엘 피네이로는 오른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수는 없다. 불과 2년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세인트루이스가 3년 만에 이렇게 된 것은 '근거없는 배짱'을 부렸기 때문.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위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투수진에는 문제가 없다"며 큰소리를 쳤다. 이번 겨울 시드니 폰손, 조시 포그, 바톨로 콜론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필요 없다'며 이들 모두를 외면했다. 포그는 1년 100만 달러에 신시내티, 콜론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보스턴에 합류했다. 그러나 믿었던 피네이로가 갑작스런 부상을 입자 구단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존 모질리악 단장과 토니 라루사 감독은 "외부에서 투수 영입이 필요하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피네이로의 부상 정도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 캠프 들어 같은 부위에 두번째 통증을 느낀 터여서 구단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MRI 결과 뚜렷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렇지 않아도 부상과 이에 따른 수술로 두 명의 투수를 4월 개막에 맞춰 기용하기 어렵다. 이번 겨울 영입한 맷 클레멘트와 기존 에이스인 마크 멀더가 그들이다. 지난해 9월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멀더는 5월에나 재활이 끝나고, 클레멘트는 팀 합류 시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피네이로가 정상적인 몸상태를 회복할 경우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루퍼-피네이로에 앤서니 레예스, 토드 웰마이어, 브래드 톰슨, 마이크 패리시, 카일 매클레란 가운데 두 명을 선발로 기용할 복안이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세인트루이스는 15일(한국시간) 1년 425만 달러에 카일 로스와 계약을 확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승률 4할8푼1리(78승8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불과했다. 리그 팀방어율 11위(4.65), 선발진 방어율은 그보다도 못한 14위(5.04)에 그친 게 결정적 이유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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