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예고' 안정환, 대표팀 '공천'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3.15 08: 47

일단 '공천' 후보에는 올랐다. 낙점을 받는 일만 남았다. 지난 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치러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의 격돌은 예상을 뒤엎고 부산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기나긴 '저니맨' 생활을 청산하고, 8년 만에 친정팀 부산에 안착한 안정환(32)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최철우와 함께 투톱으로 공격 일선에 나섰다. 안정환은 적극적인 투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전북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동안 이미자와 달리 수 차례 위협적인 태클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며 큰 칭찬을 받았다. 수원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안정환은 동계훈련을 통해 몸에 붙었던 군살들을 제거했다.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낸 안정환은 지난 경기서 황선홍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긴 후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2002, 2006 월드컵을 누빈 안정환의 경험과 노련미는 대표팀 전력 증강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공격수 중 A매치에 5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안정환(65경기)이 유일하기 때문에 오는 16일 대구전 활약으로 대표팀 승선이 결정될 전망이다. 물론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은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별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차츰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안정환에게 대표팀 차출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26일 북한전은 월드컵 예선 경기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녀 노련한 선장의 역할을 할 존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지난 2006년 8월 열린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으로 이후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안정환이 허정무 감독의 '공천'을 받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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