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최희섭-나지완, 랑데부포
OSEN 기자
발행 2008.03.15 13: 48

메이저리거 출신 내야수 최희섭(29)과 루키 외야수 나지완(22)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KIA의 루키 4번타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외야수 나지완은 15일 롯데와의 광주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 시원스러운 좌월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나지완은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롯데 선발투수 최향남의 2구째(한복판 직구)를 후려쳐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범경기 7게임 만에 나온 첫 신이 타자 홈런이었다. 나지완은 이날까지 시범경기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했다. 이에 질세라 최희섭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지명 5번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앞선 타자 나지완이 홈런포를 터트리자 곧바로 최향남의 2구(한복판 투심)를 밀어쳐 좌월 담장을 넘어가는 포물선을 그렸다. 롯데 좌익수가 따라갔지만 타구는 큰 궤적을 그리며 관중석에 떨어졌다. 전날 두산과의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2안타 4타점을 올린 데 이어 홈런까지 기록했다.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중도귀국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훈련 부실로 실전 타격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힘있는 타격을 과시했다. sunny@osen.co.kr 최희섭=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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