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수비 실책으로 아깝게 놓쳤다. 그러나 5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는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다저스 제5선발을 향한 박차를 가했다. 또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인 첫 빅리거 출신다운 관록투를 과시했다. 박찬호는 15일 중국 베이징 우크송스타디움에서 가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08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어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했다.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서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을 10이닝에서 마쳤다. 박찬호는 1회부터 3회까지 완벽투를 선보였다. 1회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간단히 삼자범퇴로 막은 데 이어 2회에는 대만 출신 마이너리그 유격수 후진룽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역시 안타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삼진 한 개 포함해 삼자범퇴. 하지만 3회 조지 롬바드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던 4회말 수비서 선두타자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중전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텍사스와 샌디에이고 시절 팀동료이기도 한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대결할 때 포수 루카스 메이가 투수에게 공를 건넨다는 것이 타석에 있던 브라이언 마이로의 배트에 맞고 유격수에게 가는 바람에 3루주자가 홈인, 1-1 동점을 만들어줬다. 실책으로 인해 박찬호의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시범경기서 계속돼오던 무실점 행진을 끝내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6회 마운드를 대만 출신 좌완 궈훙즈에게 넘겼다. 박찬호는 이전 시범경기 포함 4경기서 총 12이닝을 던져 1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또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선구자다운 모습을 중국팬들에게 선보이며 완벽한 피칭으로 조 토리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날 5이닝 동안 투구수 66개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한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