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3천여 팬, '반갑다 야구!'...두산, LG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3.15 16: 10

2008시즌 잠실구장 공식 경기를 가진 15일 서울 라이벌 두산-LG의 시범경기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 관중석을 채웠다. 다소 쌀쌀한 봄날씨임에도 토요일 오후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LG와 두산 팬들은 족히 3000명은 넘을 정도로 잠실구장을 찾아 겨우내 굶주렸던 야구를 맘껏 즐겼다. 양팀 관계자들조차 놀랄 정도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예상외로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팀은 시종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는 안타수에서 9-4로 앞선 두산이 4-2로 승리했다. 양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두 외국인 투수들이 경쟁을 벌였다. 두산은 4년만에 복귀한 좌완 레스가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LG 우완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은 4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두산은 올 시즌 불펜진에서 힘을 보탤 군제대병인 이재영-이재우가 무실점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영은 146km의 빠른 볼이 돋보였고 좌완 이혜천은 148km의 강속구를 던졌다. 이재영-이혜천-이재우-정재훈이 6회부터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는 신인 기대주인 우완 이범준이 5회 2사 1, 2루에서 구원등판,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범준은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판한 탓인지 초반에는 볼컨트롤이 흔들렸으나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최고구속은 147km. 양팀 타자중에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두산의 신인 1루수인 좌타자 김용의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김용의는 5회 이범준을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내는 등 빠른 발도 갖췄음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의 귀환으로 이날까지만 벤치을 지킨 박종훈 두산 2군 감독은 "만족스럽다. 레스는 준비가 다된 것 같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임무를 잘해줬다. 그러나 유재웅과 정원석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 주어진 임무에 좀 더 욕심을 내고 열심히 해야 한다. 그동안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은 "상대 선발 레스의 공을 너무 못쳤다. 타자들이 변화구 적응이 아직 덜 돼 있다. 옥스프링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sun@osen.co.kr 김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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