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살아난 조재진에 대해 만족한다". 1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에 허정무 감독이 정해성 수석코치와 김현태 골키퍼코치를 대동하고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전주에 내려온 것은 오는 26일 상해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북한과의 대결을 앞두고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하기 위해서다. 하프타임에 기자들과 만난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관중들이 많이 찾아왔기 때문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선수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후반이 시작된 그라운드를 응시하던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발언을 했다. 허정무 감독은 "예비 엔트리는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을용과 같은 선수들을 보면 나이가 들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선보이고 있고 안정환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특히 안정환과 같은 선수들이 나이가 들어 다시 제 몫을 해주는 것은 정말 보기 좋은 일이다"면서 "물론 나이가 많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반서 K리그 복귀골을 터트린 조재진에 대해 허 감독은 "초반에 몸이 둔했지만 골을 넣은 후 좋아졌다"며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정말 귀중한 것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 일행은 전북에 이어 오는 16일 광주 상무와 경남 FC가 경기를 벌이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