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이 빠져 수비가 많이 흔들렸다". 대전 시티즌의 최고참 골키퍼 최은성(37)이 부상으로 결장한 중앙 수비수 김형일의 공백을 크게 아쉬워했다. 15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2라운드에서 대전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개막 이후 2연패를 기록했다. 후반전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최은성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은성은 "김형일이 출전하지 못해 수비가 많이 흔들렸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돼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선수단에 복귀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은성은 대전의 문제점으로 조직력 미흡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조직력이 흔들렸고, 골에 대한 욕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용병들이 결장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최은성은 "솔직히 득점 찬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보다 강한 게 사실"이라며 "용병 없이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한편 최은성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였을 뿐이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