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브라질리아-우성용 골' 울산, 포항 3-0 대파
OSEN 기자
발행 2008.03.15 17: 59

울산 현대가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홈에서 3-0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울산은 15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경기에서 이진호와 브라질리아, 우성용의 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FC 서울과 1-1 무승부를 이룬 바 있는 울산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포항은 1승 1패가 됐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전 2승 2무 1패로 포항이 우세했지만 울산은 홈 개막전서 그간의 열세를 깨끗이 날려버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포항에 잠시 빼앗긴 울산은 곧바로 염기훈과 이진호, 우성용을 중심으로 포항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전반 12분 이진호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6분 브라질리아와 후반 24분 우성용의 추가골까지 터진 울산은 포항을 물리치고 1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포항은 지난 12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탓에 개막전 결승골 주인공 남궁도를 비롯, 박원재 등이 선발 출전하지 못하면서 다소 힘든 경기를 치렀다. 후반 들어 박원재와 남궁도가 교체 투입됐지만 오히려 상대 역습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포항은 시작부터 울산을 압박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의 골문을 지켰던 김지혁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골키퍼로 나온 포항은 데닐손과 알도를 앞세워 울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포항은 김재성의 오른발 강슛으로 먼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슛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다시 김재성이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아쉽게도 골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하지만 울산은 위기를 곧바로 찬스로 만들었다. 빠른 공수전환을 펼친 울산은 전반 12분 이진호가 염기훈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틀어서 가볍게 골로 연결시킨 것. 결승골을 기록한 이진호는 득점을 한 후 멋진 텀블링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울산에 맞서 포항은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데닐손과 알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특히 알도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하지만 포항은 전방에 있는 알도에게 크로스를 올려주는 단조로운 공격을 펼치면서 고전했다. 반면 울산은 안정된 수비로 포항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울산은 전반 42분 역습 찬스를 맞아 이진호가 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염기훈의 오른쪽 돌파에 이어 오장은이 흘려주면서 왼쪽에서 달려들던 이진호가 슛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멀티 골 기록은 놓쳤다. 후반 들어 포항은 박원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골은 포항이 아닌 울산에서 나왔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이종민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브라질리아가 무릎으로 공을 살짝 띄운 후 그대로 왼발 슛, 팀의 추가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포항은 후반 10분 김재성 대신 남궁도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박원재가 왼쪽에서 개인기로 울산 수비를 흔드는 등 공격에 활기를 띈 포항은 총공세로 나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한 포항에 맞서 오히려 울산이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후반 24분 울산 우성용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헤딩골을 기록한 것. 브라질리아가 올려준 코너킥을 우성용이 그대로 점프 헤딩슛을 터트리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로써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포항은 골을 터트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급한 마음에 패스가 자꾸 끊기는 모습을 연출하며 패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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