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괴물' 이영호(16)가 감각적인 전투본능을 발휘하며 스타리그 결승전 서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이영호는 23번째 스타리그 우승과 최연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영호는 15일 광주 염주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송병구와의 결승전 1세트서 기막힌 타이밍 러시에 이은 빼어난 방어로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지난 1일 곰TV 초청전서 안티 캐리어빌드로 송병구를 꺾은 바 있는 이영호는 이날 경기 전부터 최연소 우승에 대한 승리를 자신했다. 송병구 역시 물러설 수 없는 각오로 1세트에서 맞붙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영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영호는 초반 송병구의 3드라군 압박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안정적으로 앞마당 확보에 성공했다.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한 이영호는 막바로 송병구의 앞마당 지역에 과감한 러시를 감행했다. 탱크 3기와 소수의 머린 벌쳐, 일꾼을 끌고 순식간에 상대 앞마당 장벽 너머 지역 장악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송병구는 셔틀-리버로 이영호의 병력을 뒤로 물러나게 했지만 이미 자신의 앞마당은 깨진 후. 송병구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총공격을 감행했지만, 이영호는 자신의 앞마당에서 별 피해 없이 방어에 성공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 ▲ 이영호(KTF 매직엔스) 1-0 송병구(삼성전자 칸) 1경기 이영호(테란, 1시) 송병구(프로토스, 7시). scrapper@osen.co.kr
